아란카, 볼프강 보르헤르트

paradise
2021.04.28

 

 

내 무릎에 닿는 네 무릎을 나는 느낀다, 

그리고 네 주름진 콧잔등이

내 머리칼 어디에선가 울고 있겠지.

너는 파란 꽃병과 같고

과꽃처럼 피어난 네 두 손은

떨리면서 벌써 내게 왔구나.

벼락 아래서 우리 둘은

사랑, 고통 ㅡ 죄악으로 웃고 있지.